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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영화로 보는 아프가니스탄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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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포청년나루 조회수 496회 작성일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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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 https://m.blog.naver.com/cheeseyyj/222583997055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지 100일이 지났다. 탈레반은 미군 철수 후 20년 만에 정권을 거머쥐었지만 불안과 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 등 다수 국가는 탈레반 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원조를 중단했으며 그 결과 아프간 국민 절반 이상은 극심한 식량난을 겪는 등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시스템이 무너져 수도 카불에 있는 병원은 2곳을 제외하고 치료가 중단됐다.

이슬람 국가의 테러 활동이 늘어난 것도 문제다. 탈레반이 체제 안정에 온 힘을 쏟고 있지만 테러는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지난 100일 동안 테러로 인해 6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여기에 식량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전 인구의 60%가 식량 부족에 처하면서, 어린이 300만 명은 급성 영양실조에 걸릴 위기에 놓였다.

 

"히잡을 쓴다면 여성은 학업과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고

혼자서 집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될 것."

이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며 밝힌 내용이다. 탈레반 1차 집권기 (1996-2001), 여성에 대한 인권 탄압이 심각했던 만큼 세간의 우려를 의식해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애초의 공언과 달리 현재 아프간 여성에 대한 폭력과 탄압은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으며 여성 인권 또한 크게 후퇴하고 있다. 탈레반 정부는 여성이 TV 드라마 등 공개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사회 활동 뿐만 아니라 휴교령을 풀지 않음으로써 기본적인 교육 기회마저 박탈했다. 복장 규제 또한 엄격해져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한 여성이 거리에서 총살을 당하는 참변이 일어났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남자 보호자와 동행하지 않고 여성 홀로 외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암흑의 시대라 불리는 탈레반 1차 집권기의 악몽이 다시 찾아온 것이다. 오늘 기사에서는 탈레반 1차 집권 당시, 억압된 아프간 여성들의 현실을 담은 영화 <천상의 소녀>를 소개하려 한다.


▶ 천상의 소녀 줄거리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은 법적으로 여자가 밖에서 일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아프간 여인들은 이런 법을 개정하라는 시위를 벌이고, 탈레반은 이들을 무력으로 제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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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천상의 소녀>

아프간 여인들의 시위와 혹독한 가난으로 절망에 휩싸인 마을. 아버지와 오빠는 전쟁에 나가 죽고 가족이라고는 할머니와 어머니 뿐인 열 두 살 소녀 레일라는 집안의 생계를 책임져야 할 상황에 이른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금지된 상황에서 레일라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남장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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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천상의 소녀> 


 

레일라는 머리를 자르고 아버지의 옷을 입어 소년으로 위장한다. ‘오사마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된 소녀는 식료 잡화상에서 소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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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천상의 소녀>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의 모든 소년들이 탈레반 군대 교련을 위한 학교에 소집되고 소년으로 위장한 오사마 역시 학교로 끌려가 훈련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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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천상의 소녀> 


그러나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던 오사마는 소년들에게 여자로 의심받게 되고, 결국 교관에게 여자인 것을 들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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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천상의 소녀> 


소년으로 위장한 사실을 들킨 오사마는 이슬람법에 따라 사형될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한 노인과 결혼을 하는 조건으로 죄를 사면 받고 그의 아내가 되며 영화는 비극적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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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천상의 소녀> 


 

▶ 영화로 보는 아프가니스탄의 현실

탈레반 정권 하에서 여성들은 취업은 물론 외출조차 자유롭지 않았다. 반드시 남성과 동행해야 했기 때문에 레일라와 같이 가족구성원 중 남성이 없는 경우 생계유지가 어려웠고, 병에 걸려도 병원에 가지 못해 죽는 경우도 많았다. 외출 시 복장 규정 또한 엄격했다. 전신은 물론 얼굴까지 전부 가리는 부르카를 착용해야 했으며 낯선 남자들이 여자의 목소리를 들을 경우 부정을 탄다는 이유로 큰 소리로 말하거나 웃을 수도 없었다.

영화는 탈레반 1차 집권기, 참혹한 여성 인권 현실을 사실적으로 전달한다. “알라의 이름으로라는 말로 여성에 대한 모든 탄압과 폭력적 행위를 정당화하는 장면들은 과연 종교적 명분이 자유를 구속해도 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했다. 모두가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세계시민으로서 세계의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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