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국에 루브르가 생겼다고?! (강선우) > 청년 웹진(기자단)

여러분은 개인 소장품이 있나요? 추억이 담긴 일기, 소중한 사람이 준 선물들, 사람마다 소장하고 싶은 물품이 있기 마련인데요. 사실 미술계에서는 소장은 굉장히 핫하고 가치있게 여겨집니다. 

2021년 한국의 미술계는 한 사람의 소장품 때문에 아주 떠들썩했습니다. 바로 미술 애호가 였던 고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때문이었는데요. 이건희 회장님은 세기의 예술가 작품들을 구매해 소장했으며 이를 기증하여 소장된 미술품들이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같은 고미술품이, 국립현대미술관에는 김환기와 르누와르등 국내외 거장들의 근대 미술 작품들이 그리고 기증 목록에서 제외된 주요 서양 현대미술 작품들은 삼성가와 삼성 미술관 리움에서 관리한다고 합니다.

▲출처 : 정선, <인왕제색도>, 1751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 작품은 검은 젖은 바위, 그 사이로 하얗게 피어오른 안개, 한 차례의 소나기라 훑고 지나간 것을 표현한 국보 인왕제색도입니다. 1751년 65살의 정선이 그린 이 작품은 조선 최고의 진경산수화로 칭송받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려시대불화 고려천수관음보살도 김홍도의 추성부도도를 비롯한 작품들이 기증되었는데요.

▲출처 : 김환기<여인들과 항아리>,1950년대, 캔버스에 유채 / 이중섭<황소>,1950년대, 종이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소장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추상화의 거장 김환기가 그린 가장 큰 작품 여인들과 항아리, 강인한 민족 

신을 표현한 이중섭의 소 시리즈 이상범의 무릉도원, 여성 화가 백남순과 남혜선등 근현대 거장들의

작품34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합니

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 2004년 삼성미술관 리움 개관식에서..

미술품 만이 아니라 미술품을 대하는 철학을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소장품이 개인의 취

향을 넘어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만든다는 것이 신기했던 기억으로 남았는데요.

이 전시를 통해서 내가 소장하고 있는 물건이 나중에는 시간이 지나서 가치있는 물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으며 미술품을 대할 때 단순히 작품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미술사적 의의, 어떤 경로로 통해 이 박물관에 오게 되었는지등 여러 방면으로 고민해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TIP

이번 전시를 보러 가는 데 꿀팁 몇 개들을 알려드릴게요~

전시를 보러 가기전에 온라인 예매를 진행해야합니다. 1분도 안되어서 매진이 되기 때문에

홈페이지에 미리 로그인을 하고 예매를 진행하기를 권장합니다. 14일 전부터 예매가 가능한데 11시 58분에 알람 맞추어놓고 12시까지 새로 고침해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고르시면 예매에 성공할 수 있어요.

1시간동안만 관람이 가능하므로 미리가서 기다리고 있기를 추천할게요! 어플을 통해서 오디오 가이드도 진행하니 작품에 대한 사전적인 이해가 없어도 괜찮아요. 오디오 가이드는 배우 유해진님이 재능기부를 해주셨습니다.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또 예매가 어려운 만큼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에서 온라인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매를 하지 못하더라도 온라인에서 볼 수 있으며 예매를 성공했다면 예습 차원으로 보고 가도 괜찮을 것 같아요

오늘도 기사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기분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