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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金턴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똑똑한 대외활동 비법 (문성연, 김성희, 권여정, 김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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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포청년나루 조회수 595회 작성일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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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턴의 시대가 지속된 지는 꽤 오래된 이야기이다. 금턴은 금(金)과 인턴의 합성어로 인턴 기회를 구하기가 금보다 귀하다는 뜻이다. 어학성적이나 학력보다 실무 경험을 중시하는 채용 트렌드에 따라 인턴의 중요성도 높아진 것이다. 그렇다면 인턴에 합격하기 위해선 어떤 요건을 갖춰야 할까? 바로 대외활동이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직무와 관련하여 경험한 활동을 어필하기 위해서 필요한 활동이 대외활동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외활동은 어떻게 해야 하고 또 대외활동 경험을 인턴 지원에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나루호 기자단은 나루호 선배이자 JTBC와 조선일보 같은 굴지의 언론사에서 인턴 경험을 한 임여익 씨에게 대외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임여익이라고 합니다. 기자를 준비한 지는 1년 정도 됐고, 현재 막 학기를 다니며 공채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2. 작년 나루호 5월 기사에서는 아나운서 면접을 보러 갔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아나운서에서 기자로 희망 직무를 변경하시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두 직무가 언론인이라는 직무에 묶여 있다 보니 처음에는 신문방송학과를 다니면서 둘 다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막상 시험을 보고 준비를 하다 보니까 많은 차이가 있었어요. 아나운서는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잘 전달할 수 있을지의 영역’이라 시청자에게 보이는 면이 중요하다면, 기자는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내용에 대해서 집중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저의 성향이나, 흥미가 기자라는 직무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 다 준비하다 보니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떤 직무가 더 맞는지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3. 다들 대외활동은 인턴 경력을 쌓기 위한 활동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인턴 합격에 대외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비중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인턴을 빨리 경험해 보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대학교 2, 3학년 때부터 계속 지원했었는데 기자와 관련한 대외활동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지원하다 보니 서류합격 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대외활동 경험이 없으면 직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서도 ‘직무에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어필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3, 4학년 올라가는 방학에 KTV 정부 방송기자나 마포청년나루 기자단 활동 같은 기자와 관련한 대외활동을 한 이후에 인턴 지원을 하니까 서류에서도 합격률이 올라가고 면접에서도 대답이 풍부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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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방송 KTV 대학생기자 활동 당시 임여익 씨 (사진:KTV 국민방송)



4. 정부방송 KTV 대학생기자에서는 어떤 활동을 했고 활동 중 얻은 인사이트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KTV 대학생 기자는 기자 혼자서 아이템을 구상하고 컨펌을 받아 직접 촬영부터, 현장 리포트까지 다 하는 활동이었어요. 그래서 아이템 선정이나 취재도 힘들고, 정부방송이다 보니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나 민감한 주제를 선정하기에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주로 우리가 일상에서 그냥 흔히 지나칠 수 있는 장소나 아니면 그런 문화 현상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뉴스를 만드는 활동이었어요. 저는 당시 코로나로 인해 침체되어있던 서점에서 동네 독서토론 모임을 만들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작업을 리포트를 제작했습니다. 동네 서점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이지만, 코로나라는 특수한 시기와 결합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서 뜻 깊었던 것 같습니다.



5. 마포청년나루 대학생기자에서는 어떤 활동을 했고 활동 중 얻은 인사이트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마포청년나루에서는 주로 팀을 이루어 하는 활동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동료 대학생 기자들과 같이 협력해서 기사를 작성하다 보니 혼자였으면 어려웠을 부분들까지 해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대학 내 장애 학생 지원 실태에 대해서 기사를 준비하면서 민감한 질문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미리 검토를 할 수 있어서 질문 내용도 풍부해지고 인터뷰이 분도 답변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습니다. 마포청년나루에서는 협력해서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5-1. 정부방송 KTV 대학생기자와 마포청년나루 기자단 활동은 어떤 차이점이 있었나요?


-가장 큰 차이점은 KTV는 방송국이기 때문에 영상이나 시각 자료를 활용해서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했던 반면, 마포청년나루의 경우 깊이 있는 내용의 인터뷰를 선정해서 독자가 그 기사를 통해 유용함을 얻을 수 있도록 취재 과정에서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6. 서울시 랜선나눔캠퍼스 대학생 멘토와 대학 교내 학생 홍보대사 같은 활동은 직무와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는데 직무와 무관한 대외활동도 이력서에 담으셨나요? 담으셨다면 어떻게 연관 지으셨나요?


-저는 두 활동 모두 이력서에 기재했고, 자소서 문항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었습니다. 랜선 나눔 캠퍼스 같은 경우에는 소외계층 주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를 하는 활동이었어요. 기자라는 직업은 사람들과 계속 교류하며 다양한 사회적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교육 봉사 경험을 통해서 이 부분을 자기소개서에 어필할 수 있었어요. 소외계층 학생들과 만났을 때 학생들의 동기부여와 학업 주도성에서의 어려움, 교육 격차 등의 문제가 있다고 느꼈고 기자가 됐을 때 이러한 주제와 관련하여 깊이 있게 보도해 보고 싶다고 연결 지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경험을 면접에서 묻는 경우도 많은데 대학생 멘토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아서 제 인생과 가치관을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 교내 홍보대사 같은 경우에도 학생들 대상으로 입시 상담 같은 것들을 돌아다니면서 한 적이 있어요. 예를 들면, 전라도나 경상도처럼 지방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들은 서울에서 열리는 입시 박람회에 참여하기가 어렵잖아요. 2박 3일씩 돌아다니면서 멘토링 프로그램을 했는데 이것도 교육 격차 문제랑 연관을 지으면 이력서랑 자기소개서에 얘기를 풀어낼 수가 있더라고요. 어떤 직무를 지원할 때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활동도 중요하지만, 꼭 그게 아니더라도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 내 직무와 이러한 관련이 있는 활동이었다, 이런 식으로 연관을 지으면 좋을 것 같아요. 기자를 준비한다고 하면 학생 기자단만 한 것 보단 교육이나 사회적으로 내가 다양한 것들을 했는데 내가 지금 하고 싶은 분야와 이런 관련이 있다, 이런 식으로 연결 짓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7.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대외활동은 무엇인가요? 또 유의미한 대외활동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마포청년나루라고 대답해야 할 것 같은데요.(웃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대외활동은 랜선 나눔 캠퍼스라고 생각해요. 아직 아는 게 많지 않고 사회에 진출하지 않은 대학생 신분으로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가르쳐주기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중학교 학생들과 1년 반 동안 함께하면서 그 친구들에게 공부를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또 나중에는 사적으로도 많이 친해져서 친구라고 칭할 수 있는 소중한 인연을 만든 것 같아 그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 제가 생각하는 유의미한 대외활동이란 ‘특정한 목적 없이 하는 대외활동’이에요. 다른 기자단 활동 같은 경우에는 기자가 되고 싶어 스펙을 쌓기 위해 했던 활동이라면 랜선 나눔 캠퍼스는 제 취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건 아니었어요. 그런데 뜻밖에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어요. 목적 없이 했던 활동, 뭔가를 위해서 한 게 아니라 그냥 하고 싶어서 시작했던 활동을 오히려 더 편하게 즐길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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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임여익)


8. 인턴기자 합격에 가장 도움이 된 활동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또 인턴 지원의 팁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방송사 인턴을 지원할 때는 KTV 방송 대외활동이 가장 도움이 됐고요, 신문사 인턴을 지원할 때는 마포청년나루에서 썼던 기사들을 포트폴리오로 정리해서 어필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인턴을 지원하는 지에 따라 다른 전략을 가져가야 해요. 신문사 인턴을 지원할 때는 보도 전반을 전부 담당하는 직무 특성상 취재 현장에 대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마포청년나루, KTV 대외활동에서 다양한 현장에서 취재를 해봤고,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망설이지 않고 인터뷰를 잘 딸 수 있었다는 걸 어필했어요. 또 JTBC 인턴 같은 경우에는 현장 취재보다 사무실에 앉아서 자료를 분석하는 업무였기에, 꼼꼼함과 섬세함을 내세우면서 같은 자료를 봐도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빨리 핵심을 파악하고 팩트 체크를 할 수 있다고 어필했어요. 같은 기자라고 하더라도 직무는 다양하기 때문에, 그 직무가 요구하는 능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을 가져와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9. 인턴 기자 활동과 대학생 기자활동의 차이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일단 가장 큰 차이점은 인턴 기자는 대학생 기자와 달리 회사에 임시적으로 소속된 상태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하는 활동이라는 점이에요. 또 대학생 기자 활동은 하고 싶은 방향대로 추진하다가 안되면 다른 방향으로 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압박이 없는데, 인턴 기자 같은 경우는 일주일에 써야 하는 기사의 개수가 정해져 있어서 부담감이 훨씬 심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관련된 활동을 경험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발제, 취재, 모르는 사람한테 인터뷰 요청하기 등 기자 일의 모든 과정들이 쉽지 않은데, 대학생 기자 때 여유롭게나마 경험했던 것들이 인턴 기자로 일하며 큰 도움이 되었어요. 



10. 인턴기자를 경험한 후,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변화된 생각이 있으신가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기자 일이 훨씬 힘들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웃음) 인턴 기자 때 만났던 선배 기자들을 어깨 너머에서 보면서 기자는 육체적인 힘듦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크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뭘 쓸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어느 현장에 가서 취재할지, 누구를 만나 인터뷰할지를 다 혼자 생각해야 되니까요. 이런 환경에서 기자는 책임감을 가질 수밖에 없고, 이 책임감은 기자의 양날의 검이 되는 것 같아요. 자기 얼굴과 이름을 걸고 기사를 쓴다는 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또 책임감 덕분에 기사를 조금 더 꼼꼼하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요. 



10-1. 인턴기자를 경험하시면서 기자라는 직업의 힘든 점도 많이 경험하신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 직무를 선택하신 궁극적인 이유가 있으신가요?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저도 인턴을 할 때 제 이름을 달고 낸 기사에 안 좋은 반응이 달릴 수 있다는 게 큰 부담이었어요. ‘역시 인턴 기자라 그런지 기사 내용이 이상하네’라는 댓글을 받은 적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반응에 대한 보람 때문에 기자라는 직업에 충분한 가치를 느꼈어요. 제가 택시비 인상으로 젊은 세대가 겪는 변화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밤늦게 알바가 끝나 시내버스도 끊겨 택시를 타야하는데 택시비가 너무 올라서 차라리 다음 날 첫 차 때까지 pc방에서 밤을 새우는 주변 대학생들을 인터뷰하고 기사를 썼어요. 기사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요즘 청년들의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을 처음 알게 되었다’라며 공감의 반응을 보이는 기성세대 분들이 많았어요. 세대가 다르다 보니 주위에서 직접적으로는 마주할 수 없는 이야기를 알렸다는 점이 뿌듯했어요. 안 좋은 반응에 대한 불안함도 있지만, 기사에 대해서 호의적인 반응을 얻으면 그게 다 해소되고 겪었던 어려움도 사라질 만큼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11. 인터뷰에 참여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대외활동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더 기억에 남는 건 인턴보다도 대외활동 경험이에요. 아까 말씀 드린 대로 인턴은 회사에 소속된 신분이니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었는데 대외활동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환경에서 주위 대학생 친구들과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다양한 대외활동을 해보시는 걸 추천 드려요. 대외활동을 통해서 미래에 하고 싶은 직무를 먼저 경험하고 고민해볼 수 있고, 또 비슷한 관심사의 사람들과도 교류할 수 있으니까요. 진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지 않더라도 나중에 어떻게든 연결 지어 활용할 수 있는 지점이 있을 테니까 잘 준비하고 경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녀가 말한 성공적인 대외활동 비법은 ‘자신만의 경험’을 만드는 것이었다. 앞서 말했듯 우리는 금턴의 시대에 살고 있다. 직무에 대한 역량을 모두가 어필한다면 면접관은 자신만의 경험을 가진 사람을 선택할 것이다. 직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든 없든 그보다 중요한 건 다양한 활동에서 자신만의 시각을 통해 활동의 가치를 발견해내고 그걸 직무와도 연결시킬 수 있다면 성공적인 대외활동, 나아가 성공적인 인턴지원이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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