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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사회학과? 정치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있는 학과 아니야? _월셔 박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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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포청년나루 조회수 275회 작성일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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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과? 정치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있는 학과 아니야?”


대중들에게 알려진 사회학과는 그저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학과...

하지만 사회학이라는 학문은 정치에 국한되지 않아

사회학은 사회의 일반적 현상을 설명, 사회 모든 분야의 직업과 연관

 

학과에 맞는 직업을 찾기보다는 학과에서 배우는 지식들을 희망 직업과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은 전공 관련 지식을 배울 때 가장 필요한 것

 

누구나 고등학교 때 자신의 대학 진학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나 또한 당연하게 좋은 대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를 했고, 더 좋은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 수능을 한 번 더 준비하는 재수 생활을 했었다. 재수 생활을 성공한다는 것은 결국 최상위 성적을 받아 가장 좋은 대학교에 가는 것인데, 나는 조금의 성공을 거두었고 수도권 대학 중 하나인 한양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보통 이 당시 학생들은 대학의 이름만을 보고 고르는 경우가 많고 나 또한 학과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분야가 아닌 ‘사회학과’라는 곳에 입학하게 되었다.  


나는 사회학과에서 무엇을 배우는지도 몰랐고, 그저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 학과라는 인식이 있었다. 이는 결국 사회학이라는 학문에 관한 명확한 진로가 없고, 사회학이 사회주의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람들의 편견에서 나오는 말로, 사회학과에 재학 중이거나 사회학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강한 정치적인 색을 띠며 진로 또한 정치와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보통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기 마련이다. 


그러면 정말 사회학이라는 학문이 정치와 관련이 되어 있을까?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사회학에서 주로 다루는 학자 중 한 명인 ‘칼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하면서 공산주의 사상의 기반을 마련했고 이는 결국 1800년대 후반에서 1900년대 초반까지 정치적인 혁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나 또한 대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이러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으며 정치적인 것에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1학년 때는 사회학과에 대한 큰 애정이 있지 않았다. 그러나 군대를 갔다 온 뒤, 수업을 들으면서 점점 사회학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사회학=사회주의’라는 것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사회학’이라는 학문은 ‘개인’과 ‘사회’를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보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이 뜻은 사회가 개인들의 합으로는 절대 설명될 수 없으며 개인들의 합 그 이상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의 사회학은 ‘상징적 상호작용론’을 기초로 두고 있는데, ‘상징적 상호작용론’이란 개인이 그저 사회에 영향을 받는 존재에서 벗어나, 개인들이 서로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어떠한 상징적인 것을 만들어내고 이 과정에 사회가 유지되거나 변동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이론이다. 이 외에도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설명하는 여러 사회학적 이론들이 존재하며, 사회학과는 이러한 이론들이 어떻게 우리 현실에 발생하고 있는 여러 현상들에 적용되는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사회학의 대표적인 특징은 바로 다른 요소들과 연계하여 설명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사회학은 사회의 현상들을 이론을 통해 설명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사회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현상들을 연구하는 학문과 많이 결합된다. 예를 들어 심리학이나 통계학, 문화학, 복지학 등과 함께 연구되어 개인과 사회 간에 발생하는 상호작용을 설명하려고 한다. 


사회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의 진로는 매우 다양한데, 사회학과의 특성상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하는 학문이기에 대학원을 가서 박사 과정을 밟아 사회학 전공 교수가 되는 학생들 또한 많지 않다. 그리고 통계적으로 봤을 때는, 언론사나 방송국에 취업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마케팅 관련 회사나 정부와 관련되어 있는 공기업에 취업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장래희망이 계속 변하지 않고 있는 상태인데, 아버지를 따라 해외축구를 좋아했었고 축구를 즐겨 했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스포츠 관련 방송국에 입사해서 축구 관련 기사나 칼럼을 쓰는 것이 현재 내 최종 목표가 되었다. 


이렇게 전공과 나의 진로가 연관성이 없다면, 누군가는 나에게 대학교의 이 학과를 전공한 의미가 없는 거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여러 학문들과 많이 결합되어 있는 전공 수업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다방면으로 접한 지식들이 향후 글을 쓰는 데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전공 수업 때 연구를 통해 보고서나 논문을 쓰는 일이 많기 때문에,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줬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생각했을 때 사회학과라는 학과와 나의 진로는 충분히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문과 계열에서 취업이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는 사회학과에도 당연히 해당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고, 틀린 이야기 또한 아니다. 하지만, 과연 이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과연 나에게 도움이 될까? 사회학과에서는 취업이 어렵다고 생각해서 전과를 하거나 아니면 아예 관련이 없는 고시를 준비하는 것이 흔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러한 학과에서 나의 진로와 관련된 지식들을 쌓아 남들이 이루지 못하는 취업을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나에게는 매우 큰 성취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이 길이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기도 하고 한 번 사는 인생에서 매우 어려운 일을 시도해보는 것도 분명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또한, 내가 전공 수업에서 배우는 것 중에서도 분명히 내가 향후 희망 직업을 선택할 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살다 보면 내가 생각했던 것과 현실이 다르기도 하고, 대학교에서는 특히 내가 관심이 없거나 원하지 않는 것을 접할 때도 많다. 하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이 있듯이,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내가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들을 얻어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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