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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우리의 일상 속에 스며든 '인스타그램' 인기 비결 파헤치기 (박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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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포청년나루 조회수 378회 작성일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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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 https://blog.naver.com/bh3807/222914001002


우리는 새로운 인연과의 인사를 ‘인스타 아이디가 뭐야?’로 시작한다. 또 인스타그램 맞팔을 하고 나면 한층 가까워진 기분도 들기 마련이다. (*맞팔: 맞장구할 때 그 '맞'으로, 마주보다 마주한다라는 의미. 즉, 서로 팔로우를 주고 받는 상태) 


인스타그램이 세상에 맞추어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인스타그램에 맞추어 변화할 만큼 강력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가령, 인스타그램에서 핫플레이스가 되기 위해 카페나 매장의 인테리어를 인스타그램 감성에 맞추어 바꾸거나, 혹은 맛있는 식당을 찾는 것이 아닌 인스타 감성 맛집을 찾는 사람들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인스타그램은 많은 SNS 서비스 중에서 MZ 세대가 찾는 1위 서비스가 되었을까? 어떻게 그들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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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인스타그램은 사진 및 동영상 콘텐츠 기반의 소셜미디어라는 특징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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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세상은 점점 더 편리해지고 빨라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온라인 속의 사람들은 텍스트보다 사진 및 동영상 등의 비주얼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더 크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경우 사진과 같이 문구를 업로드 하기 때문에 마치 온라인 갤러리에 방문한 것처럼 스토리텔링 효과를 경험하게 하여 해당 니즈를 충족시켰다고 볼 수 있다.


둘째로, 사진 및 동영상의 ‘창작’이라는 요소가 인스타그램의 인기 요소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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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은 사진과 동영상이라는 ‘비주얼 콘텐츠’를 이용자들이 손쉽게 창작할 수 있게 한다. 찍은 사진을 단순히 공유하는 것을 넘어 이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간단한 편집 기능, 그리고 다양한 필터 기능은 기존의 사진을 재탄생시켜 새로운 창작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다시 말해, 사진을 편집할 수 있는 필터 기능과 이용자가 원하는 단어를 사진에 추가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유도 할 수 있는 해시태크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능들 덕분에 이용자들은 사진을 공유하기 위해 사진 편집을 하고, 사진과 관련된 문구들을 추가하고, 사진 공유를 통해 타인의 피드백을 받는 전 과정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의 이러한 서비스 환경은 온라인 환경에서 정보 공유를 할 때 인지될 수 있는 이용자들의 부정적 심리(ex. 프라이버시 약화 등)를 감소시켜 주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동시에 서비스 이용자들이 적극적인 정보 제공자의 역할을 하게 하는데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로는, 이용자 계정 관리 방식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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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비교했을 때, 페이스북은 텍스트 기반의 소셜 미디어라는 점, 인스타그램은 사진 기반의 소셜미디어라는 ‘플랫폼’ 차원의 차이가 있지만, 이름 사용과 같은 ‘이용자 계정 관리 방식’에서도 구별된다. 페이스북은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실제 이름을 사용해야 하며, 계정도 1개만 허용하는 반면 인스타그램은 실명 대신 각자 만든 아이디를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추가 계정을 이용해 다양한 자아를 표출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인스타그램은 사용자의 카멜레온 같은 변신을 권유하고 있으며, 이렇게 자율성을 부여하기에 콘텐츠의 내용이 한정적이지 않고 무한 확장의 힘을 갖고 있다고 보여진다. 더불어, 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페르소나들을 존중해주는 기능으로서, 멀티 페르소나 시대의 최적화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프로필 공간의 스토리 하이라이트와, 게시물 pin 고정 기능 등 프로필을 꾸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점에서 여타 SNS와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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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본인 인스타그램


 해당 공간은 ‘다꾸’(*다꾸: 다이어리 꾸미기를 의미하는 최신 유행어)처럼 포트폴리오 및 나를 보여주는 공간을 특정 분위기에 맞게 꾸미면서 개인의 창의성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도록 한다. 개인의 자유에 맡겨 명함과 같은 존재인 ‘프로필’을 시각화할 수 있다는 점이 유저들에게 매력으로 다가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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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인스타그램 이용 동기와 사용 행태를 알아보고자, 6개의 질문으로 인스타그램 유저들에게 자문해보았다.


Q.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답변은 세 가지로 범주로 나뉘었다.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 응답은 ‘친구들의 추천 및 지인들의 시작’이었다. 온라인 세상의 유저들은 트렌드에 뒤쳐지는 것에 민감하고, 동조 현상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인스타그램의 시작 계기로 삼은 유저도 있었으며, 해시태그를 통해 정보를 획득하기 위함이라는 응답도 존재했다. 


Q. 인스타그램 사용 이유 및 목적은?


답변은 인간관계의 형성, 서로의 근황 확인, 트렌드 따라가기 위함 이라는 소통의 목적이 있었고, 맛집 및 핫플레이스 정보 획득, 추억, 기록, 아카이빙 등의 정보 서치와 기록을 위한 목적이 있었으며, 연예인 덕질 및 재밌는 게시글을 보기 위함 이라는 오락/엔터테인먼트 측면의 목적이 존재했다. 종합해보면, 인스타그램은 인맥의 형성 및 소통 창구 / 기록 및 아카이빙 / 정보 획득 / 오락 콘텐츠 향유라는 다양한 이들의 욕구들을 충족해주는 만능 플랫폼임을 파악했다.


Q. 인스타그램은 어떤 용도로 가장 많이 활용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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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보면, 타인의 스토리 및 게시물 구경이라는 용도로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었다. 본인의 일상을 공유하고 표출하기 위해서가 아닌, 타인의 일상 및 콘텐츠를 구경하는 일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표현의 욕구보다 감상의 욕구가 더 큼을 느낄 수 있었다.


Q. 인스타그램의 기능 중 가장 활발히 이용하는 기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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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스토리’ 기능이 압도적인 표를 받았고, 그 다음 ‘DM’이었다. 해당 결과에서 놀라운 점은 피드 게시에 표를 건넨 사람이 0에 수렴했다는 것이었다. 인스타그램 유저들은 피드 게시보다 스토리 게시를 선호하는 점을 파악했다. 이러한 결과의 이유로는 ‘짧고’ ‘세로로 볼 수 있는’ 형식의 콘텐츠로서 틈 날 때마다 콘텐츠를 소비하고자 하는 유저들의 욕구를 적절히 만족시켰다고 볼 수 있다. 또한 24시간만 공유되기 때문에 사진 및 동영상 게시에 부담감이 감소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자신의 생생한 일상을 보여줄 수 있고, 더 쉬운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Q. 인스타그램에 새롭게 등장하면 좋을 것 같은 기능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해주세요!

게시물 업로드 후 사진 편집을 할 수 있는 기능, 인스타그램 그룹 기능, 이모티콘 출시, 게시물의 공개범위 설정할 수 있는 기능, 각종 범주화 기능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그 중, 그룹화하고 범주화하는 기능들의 의견이 많았다. 이를 통해 정보의 홍수, 과한 정보 속에서 본인에게 맞는 콘텐츠만을 소비하고자 하는 잠재 욕구를 발견했다.

Q. 인스타그램의 불만족한 부분은? 

피드에 가짜뉴스와 광고가 너무 많다 / 광고 때문에 스토리 보는 데 불편함을 겪는다 / 타인의 삶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게 되는 점이 불만족스럽다 / 업로드한 피드 수정이 불가능하다 / 정확하지 않은 알고리즘 서비스가 불편하다 / 게시물 서치가 어렵다 등의 의견이 있었으며, 전반적으로 콘텐츠의 질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앞서 나왔던 유저들의 페인 포인트를 통해 어떠한 부분이 개선이 되면 좋을 지에 대한 작성자의아이디어이다. 첫째로, 게시글 등록 후 사진 편집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다. 디테일한 기능적인 부분이지만, 많은 이들이 불만을 호소한 부분이기에 개선의 여지가 보인다고 판단했다.

둘째로, 팔로워 목록 중 목표를 같이하는 그룹끼리 게시물 및 스토리를 공유하는 공간을 따로 마련하는 기능이다. 팔로워들이 관계의 경중 및 유형에 기반을 두지 않고 ‘팔로워’라는 범주 아래에서만 하나로 묶여있기 때문에 게시물을 올리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발견했다. 부계정을 여러 개 개설하는 현상도 이와 같은 불편함에서 파생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그룹끼리 공유하는 공간을 따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무분별한 콘텐츠가 아닌 보고자 하는 콘텐츠만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범주화 기능이다. 해당 기능에 대한 아이디어는 콘텐츠의 질 향상, 맞춤형 콘텐츠만을 소비하고자 하는 유저들의 니즈를 담아보았다. 예를 들어, 맛집 및 핫플레이스 서치가 목적이라면 해당 카테고리 내에 있는 게시물만 보여주는 식이 될 수 있겠다.


인스타그램이 MZ세대의 playground가 된 만큼, MZ 유저들을 위해 좀 더 질적인 콘텐츠가 공유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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