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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당신을 가슴 뛰게 하는 건 무엇인가요? (임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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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포청년나루 조회수 291회 작성일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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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보기 : https://blog.naver.com/yuiiiiik/222803919374


나를 가슴 뛰게 하는 것들


안녕하세요 마포청년나루 기자단 '나루호' 임여익입니다.


이번 달 나루호의 기사 키워드는 '나를 가슴 뛰게 하는 것들' 입니다.

지난 나루호 회의 때 이 주제에 대해서 얘기하는 시간을 잠깐 가졌습니다.

한명씩 돌아가며 자신을 가슴 뛰게 하는 것을 세가지씩 얘기해보았는데요.


저는 한참 고민하다가 겨우 하나를 떠올리고, 그것마저 지웠다가 다시 쓰기를 반복했습니다.

내가 정말 가슴이 뛸 만큼 좋아하는 게 뭐지? 그 답을 떠올리기가 어렵더군요.

어떤 결과나 대가를 바라지않고 순수하게 무엇인가에 가슴 뛰어본 지가 정말 오래되었구나 하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어요.


하루하루 눈 앞에 놓인 일을 해결하기에 급급하다보니

저 자신의 취향과 행복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볼 기회가 최근엔 거의 없었는데요.

이번 기사를 계기로 스스로에 대해 더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다른 세계, 다른 삶을 경험하는 재미

저는 집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집순이입니다.

요즘은 밖에 나갈 일이 많아서 그러지 못하고 있지만,

할 수 있으면 최대한 집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고 노력한답니다.


특히 집에서 혼자 영화나 책 보는 걸 정말정말 좋아해요.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세계, 그리고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인물들을 통해

'저런 삶의 방식도 있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어서 재밌는 거 같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김애란입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달려라, 아비>인데요.

여러 단편들이 엮인 소설집입니다.




<달려라, 아비> 속 주인공은 아버지의 부재와 함께 태어난 인물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작품들이 '아버지의 부재'라는 요소를 인물의 정신적 상처의 기원으로서 다룬 것과 달리, 이 주인공은 '아버지'라는 존재를 그저 '자신의 생물학적 근원의 반쪽'이자 '무의식의 이름'으로 여김으로써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이 자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이렇게 인물이 스스로를 보호하고 위로하는 독특한 방식이 

저에게 역시 사랑스러운 위로의 메시지로 다가오는 작품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영화는 정말 셀 수 없을 만큼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이창동 감독의 <시>는 유독 깊은 여운이 남아 극본집까지 산 작품입니다.



우리가 흔히 예술은 아름다움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인생에서 가장 괴롭고 추한 순간에 예술이 완성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작품이에요.



나만의 방식으로 작품 향유하기

또, 저는 영화 속 대사와 책 속 문장을 옮겨 적는 취미도 있는데요.


영화를 보다가 '와 이런 대사가 있다니' 또는 책을 읽다가 '와 이런 문장을 쓸 수 있다니' 싶은 대목이 종종 있잖아요.

저는 그런 것들을 오래 기억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아끼는 노트 한 권에 직접 옮겨 적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부분만 봐도 작품 전체에 대한 감정이 떠오르곤 하더군요.


그럼 제 필사 노트의 일부를 보여드릴게요.


​먼저, 책 속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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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도가니>, 공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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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어깨뼈>,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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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카이 콩콩>, <달려라 아비>, 김애란

그리고, 영화 속  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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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빅 피쉬>, 팀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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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올드보이>, 박찬욱


한동안 책과 영화를 거의 보지 못했는데,

제가 그동안 '해야 하는 일'에만 집중한 탓에 

'하고 싶은 일'에는 너무 무관심했다는 걸 이번 기사를 쓰면서 깨달았어요.


일단 이번 주말에는 오래 전부터 보고 싶었던 <헤어질 결심>부터 보러 가야겠습니다.



여러분을 가슴 뛰게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바쁜 일상을 뒤로 하고, 

이번 주말엔 자신을 가슴 뛰게 했던 그 일에 다시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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